6월11일 (신명기 22:5-12) 창조 질서를 지키라
2020.06.13 10:07
찬송가: 393(447)장 – 오 신실하신 주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지켜야 합니다. 세상은 다 안지킨다 해도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남녀 의복을 명확히 구별해서 입도록 명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니라(5)’
‘혼합 금지’에는 두 종자를 섞어 뿌리는 것, 소와 나귀에게 한 멍에를 메워 밭을 갈게 하는 것, 양털과 베실을 섞어 옷감을 짜는 것 등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합니다. 새 둥지에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으면 어미는 풀어 주고 새끼만 취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는 옥상에 난간을 만들어 낙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다는 것은 자신이 구별된 백성임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본문 말씀을 오늘날 적용할 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 천년전 고대 근동 시대때 지키던 법을 오늘날에 그대로 지키는 것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어떠한 율법주의라기 보다 그 요지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말할 것도 없고 기독교에서까지 이른바 ‘세속주의, 인본주의’가 난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삶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편하고 합리적인 것이 매력있다고 합니다.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은 기독교 안에서도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조금씩 양보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하나님의 창조 원리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입니다. 남녀공용을 말하는 Unisex라는 단어는 원래 1956년 미국의 성(性) 과학자인 솔로킹의 저서 ‘미국의 성혁명’에서 언급된 것으로 여성다움, 남성다움을 초월한 이성의 요소를 공유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남녀평등의식이라는 좋은 의미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남용되어 남녀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사회는 결국 창조 질서를 벗어나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性의 정체성이 사라져 극단적으로 가게 되면 남자가 남자와 그리고 여자가 여자와 결혼을 하는 동성애가 성행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물(식물과 동물)을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셋째 날에는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씨 가진 열매를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두 종자를 혼합해서 재배하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벗어나게 됩니다.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의 소산을 다 빼앗길가 하노라(9)’ 상품 효과를 위해 호랑이와 사자를 교배시켜 라이거를 만드는 것도 창조질서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돈을 더 벌려고 소, 돼지, 닭을 기를때 인위적으로 살찌우게 하는 것도 안식의 질서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돈을 더 벌려고 소에게 소 사료를 먹여 창조질서를 벗어나자 광우병이라는 재앙을 맞게 된것도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거룩(히브리어 – 카도쉬)의 뜻은 구별입니다. 창조 원리를 따르는 것은 성도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척도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사람의 정욕으로 뒤섞어 버리는 악한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일상의 작은 것부터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지키며 사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