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신명기 27:1-10) 돌 위에 기록한 율법
2020.06.27 14:26
찬송가: 338(364)장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신명기 27-34장까지의 주제는 약속의 땅에서 말씀을 청종함으로 복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4-26장에서 율법을 모두 선포한 후 모세는 에발산 언약식을 준비하게 합니다.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넌 후 큰 돌들에 석회를 발라 율법의 모든 말씀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돌들을 세겜 북쪽 에발산에 세워야 합니다.
에발산에 돌 제단을 쌓을 때는 돌을 다듬어 우상을 만드는 가나안 민족처럼 쇠 연장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제단의 화려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오직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쇠 연장을 대지 말지니라(5)’ 화려한 보석과 장식, 그리고 장인의 예술적 기교가 들어간 가나안의 제단들은 외적으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백성이 추구할 것은 세상의 화려함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단순한 순종입니다.
이스라엘은 율법에 따라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합니다. 짐승 전부를 태워 드리는 번제는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 제사를, 짐승의 일부만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에 참여한 이들이 나누어 갖는 화목제는 수평적 제사를 상징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정신이 율법 안에 깃들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6)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7)’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은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경히 여기고 불순종하면 정체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 판에 말씀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새기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 하나님 백성임을 삶으로 나타내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