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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마가복음 14:32-42 (겟세마네의 기도)

 

찬송가: 263(197)장 – 이 세상 험하고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심히 고민하시는 예수님은 자신이 기도할 동안 깨어 있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34)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35)’ 우리가 죄사함받고 구원을 얻은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죗값을 치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이 이토록 밤새 고민하고 아파할 정도로 괴로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예수님 내면에서는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을’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소원은 고난의 잔을 옮겨 달라는 것이지만, 기도의 결론은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입니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36)’

 

기도의 가장 좋은 본은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주기도문과 겟세마네 기도에서 어떻게 기도하셨는지를 알고 표준으로 삼아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 온전한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때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사명은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본문은 또한 기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교훈합니다. 가장 힘든 기도의 시간을 보내신 예수님과 달리, 제자들은 육신의 잠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인류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순간에 기도로 승리하신 예수님과 달리, 베드로는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했습니다. 기도로 준비되지 못한 베드로는 잠시 후 예수님을 세 번 부인 합니다(14:66-72). 반면 기도로 무장하신 예수님은 인류의 죄 사함을 위해 당당히 나아가십니다(42절).

 

제가 사역을 하면서 교회에서 특송을 하는 형제, 자매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찬양을 듣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은혜가 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자세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듣는 청중이 받는 감동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형제는 한국에서 명문 음대를 나오고 이태리에 유학까지 가서 성악공부를 했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장난하듯 무대에 서서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정말 저렇게 공부한 사람이 맞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찬양한다면 저 실력이 훨씬더 빛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특송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사역을 하면 할수록 기도로 무장하고 하는 것과, 아무런 기도 준비없이 하는 것은 그 결과가 완전히 차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십자가를 지는 순종을 실패하지 않기 위해 엎드려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본받으십시오. 나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십시오. ‘이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기도 힘쓰면 큰권능 얻겠네’ 나는 연약하지만 강하신 주님과 함께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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