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본문: 누가복음 23:50-56 (아리마대 사람 요셉)

찬송가: 151(138)장 -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큰 부자였고 유대 공회원으로, 빌라도를 개인적으로 만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도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자신의 부와 기득권 때문에 공개적으로 섬기지는 못했습니다 (요19:38). 

그랬던 그가 십자가 사건을 겪고 변화되어 자신의 불분명한 태도를 부끄러워하게 되었고, 이제 예수님을 향한 신앙을 세상에 드러낼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을 때 빌라도에게 찾아가 당당히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하고 받아냅니다. 그리고 시신을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자신의 새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분의 제자임을 담대히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교인들 중에도 그저 교회 안에서만 신자의 모습을 드러내고, 세상에서는 믿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식사 기도할 때도 누가 볼까 눈치를 봅니다. 

그러나 등불은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역시 당신의 제자들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담대한 믿음으로 헌신하는 자를 쓰시고 복을 주십니다. 이사야는 메시아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사53:9). 그 예언대로 예수님은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의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성경에 기록된 예언을 성취하는데 쓰임 받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 또한 십자가의 비밀을 다 알지 못했고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히 믿었던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담대하게 예수님을 따랐을 때 성경에 그 이름이 기록되는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데 많은 방법이나 조직, 기발한 이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담대히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예수님의 제자임을 당당히 선포하며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