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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191(427)장 – 내가 매일 기쁘게

 

본문은 성화의 과정에서 죄성과 싸우는 그리스도인의 내적 갈등을 바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아래에 팔렸도다(14)’ 율법은 곧 신령하다는 것은 율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는 뜻입니다. 율법은 신령한 것입니다. 그리고 유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율법을 죄인인 내가 스스로 지키려 하다보니 죄 아래 팔린, 즉 죄에 붙잡혀 죄에게 종노릇하는 자신만 발견한다는 고백입니다.

 

사도바울은 괴로움 속에서 이렇게 울부짖습니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15)’ 내가 미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죄입니다. 16, 17절에서도 이렇게 이어갑니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16)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속에 거하는 죄니라(17)’ 어떤 신학자는 ‘기독교인의 마음은 전쟁터’라고 말했습니다. 기독교는 투쟁의 종교입니다. 사단과의 싸움, 세상 불의와의 싸움,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타락한 죄의 본성과의 싸움을 늘 해야 합니다.

 

18, 19, 2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18) 내가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도다(19) 그러므로 내가 법을 깨달았노니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21)’ 일본의 저명한 신학자인 우찌무라 간조는 ‘만일 하나님 뜻을 마음대로 다 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다 안다고 해서 그 뜻대로 다 행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바울처럼 믿음이 강한 사람도 죄에 대한 연약함으로 고민했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22, 23절에서 분열되고 다투는 자기의 속사람에 대해 고백합니다.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22) 지체 속에서 다른 법이 마음의 법과 싸워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23)’바울은 자기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영적전쟁이 얼마나 처절하고 괴로웠던지 이렇게 외마디 탄식소리를 외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24)’ 현대인의 번역에 보면 이렇게 풀어쓰고 있습니다. ‘아아, 나는 얼마나 비참한 사람인가요?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구해 내겠습니까?’

 

우리 속에 벌어지고 있는 영적전쟁은 참 견디기 힘든 싸움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원치 않는 죄는 행하고 있다는 이 모순으로 가득한 나의 영적 현주소를 볼 때 절망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속에 여전히 더럽고 추한 죄가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낙심이 되는지 모릅니다. 거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룩하지 못하는 삶,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처절하고 얼마나 절망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처절한 삶 가운데서 바울은 이상한 비약을 하게 됩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25)’ 내 힘, 내 재주, 내 거룩함, 내 믿음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결코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이 영적 전쟁에서 나로 하여금 승리케 하시도록 결국 이끌어 주실 줄 온전히 확신하기 때문에 바울은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게 여러분의 힘으로 힘들때 낙심하지 마시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예수님, 죄의 법을 따라 사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기 원합니다. 그런데 제 힘으로 잘 되지가 않습니다. 성령님 도와 주세요. 내 마음을 새롭게 해 주세요. 나의 맘을 깨끗케 씻어 주사 하나님의 길로 행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온전케 하시는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용기와 담력을 회복하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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