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본문: 마가복음 12:1-12 (포도원 농부 비유)

찬송가: 288(204)장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성전 청결 후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11:28)’라고 항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지혜로운 대답으로 그들을 잠잠케 하신후 포도원 농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주고 타국에 갔습니다. 때가 이르자 이 주인이 소출을 받으려 종들을 보내나, 농부들은 매번 종을 때리거나 죽이고 최후에는 주인의 아들마저 죽입니다. 여기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주인은 하나님을, 농부들은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주인의 은혜를 잊어버린 악한 농부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선지자들)뿐 아니라, 그 아들(예수님)까지 무참히 죽이는 것입니다. 

결국 주인은 이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라 말합니다.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9)’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그분의 나라를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구약 말씀(시118:22)을 인용하십니다.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10)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11)’ 여기서 건축자들은 종교 지도자들을, 모퉁이의 머릿돌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건축자들이 쓸모없다고 돌을 버린 것처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업신여겨 죽이지만, 그분은 모퉁이의 머릿돌처럼 요긴하게 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모든 믿는 이의 주(主) 되실 것임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드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희는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지 가장 중요한 예수라는 열매는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날도 수많은 기독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잎사귀만 있는 신앙생활을 하진 않는지 반성해 봅니다. 

어떤 분은 나를 죄에서 구원하신 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보다, 성경을 공부해서 지식적으로 아는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그냥 종교행위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반복적으로 지키는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교회를 통해 주위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속하는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교회리더로 섬기면서도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자신의 야욕을 성취하는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과 다를게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고백하십니까?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님을 자신의 주로 고백하고 영접하는 것은 빠지고, 겉만 화려한 종교생활은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국은 진멸받는 것입니다.

지혜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분을 대적하고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 어리석음 입니다. 오늘 하루도 인생의 참 주인을 기억하고 그분을 삶의 초석으로 삼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