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93(414)장 – 주의 사랑 비칠 때에

제가 사역을 하면서 휴가, 출장, 교차사역 등 부득이하게 섬기는 교회 자리를 비울때 가장 기쁜 소식은 성도님들이 제 부재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믿음 생활을 잘하고 계시다는 소식입니다. 특별히 교회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들려오는 기쁜소식은 더욱 힘이 됩니다. 참된 복음 전도자는 자신의 곤경보다 성도들이 당하는 곤경을 더 아파하고, 성도들이 믿음에 굳게 서 있다는 소식에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를 급하게 떠난 뒤에도 그곳 성도들을 향한 마음이 각별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우리만 아테네에 남아 있기로 하고,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 디모데를 파송합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참다 못하여 우리만 아덴에 머물기를 좋게 생각하고(1) 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건하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2) 아무도 이 여러 환난 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세움 받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3)’

디모데가 돌아와 전한 성도들의 믿음과 사랑의 소식은 궁핍과 환난에 처한 바울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디모데가 너희에게로부터 와서 너희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하고 또 너희가 항상 우리를 잘 생각하여 우리가 너희를 간절히 보고자 함과 같이 너희도 우리를 간절히 보고자 한다 하니(6)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7)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8)’

복음 전도자는 무엇보다도 복음이 잘 뿌리내리는 성도로 인해 기쁨을 얻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 때문에 ‘모든 기쁨’으로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기쁨이 충만해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너희를 위하여 능히 어떠한 감사로 하나님께 보답할까(9)’ 바울은 성도들을 보길 간구하며, 성도들이 사랑이 넘치고 거룩해 주님 강림하실 때 흠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목회자인 저에게 큰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복음 전도자는 말로만 전하는게 아니라 마음에 영혼 사랑이 묻어나야 합니다. 어떤 교회 목사님은 성도님들이 많은 큰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한분 한분 이름을 거의 외우신다고 합니다. 외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도하니 자연히 외워지고 그것이 사역에 큰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교회에서는 새신자가 왔는데 한 영혼 한 영혼에는 별 관심이 없고, 교회 사역이 세상일처럼 잘돌아가게 하는데만 관심이 있는 목사님과 기존멤버들에 실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은 영혼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말로만 전하는게 아니라 마음에 영혼 사랑이 묻어나야 합니다.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기꺼이 손 내밀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을 본받아 나와 우리 교회가 영혼 사랑이 가득하고 굳건한 믿음으로 세워져 거룩하고 흠 없이 주님을 향해 전진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