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20(212)장 – 너 성결키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요 거룩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신분과 지위에 걸맞게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언약 백성의 거룩함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본문은 특별히 장례와 음식문화에서 구별된 삶을 말합니다.

죽은 자를 위해 자기 몸을 베거나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미는 행위는 죽은 자를 애도하던 이방인의 풍습이었습니다. 하나님 백성에게 죽음은 절망이 아닌 소망입니다. 성도는 나그네 인생길에서 영원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순례자입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이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삼으셨느니라(2)’

하나님은 짐승, 물고기, 새 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음식을 구별해 주셨습니다(레11장). 이스라엘은 식생활에서 하나님의 법을 준수함으로써 이방인과 구별되는 성민의 정체성을 나타내야 했습니다. 매일 식사 때마다 음식에 관한 하나님의 규례를 기억하고 따르는 일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고 순종하게 하는 최고 훈련이었을 것입니다. ‘너는 가증한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3)’

신약 시대에는 이러한 음식 규제를 더는 지키지 않지만, 성도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고전10:31).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1:45)’라고 명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거룩함은 ‘완전’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구별’됨입니다.

세상의 문화는 ‘이정도 안하는 사람이 어딨어? 이정도 음담패설 안하는 사람이 어딨어? 요즘 혼전 순결을 지키는 사람이 어딨어? 이정도 죄짓지 않는 사람이 어딨어? 이정도 부정 안하는 사람이 어딨어? 이정도 꼼수 부리지 않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에 살더라도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임을 기억하고 그 신분에 걸맞게 행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