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75(47)장 – 주여 우리 무리를
본문은 이스라엘의 8번째 사사 입다가 암몬 왕과 외교적인 문제를 가지고 담판을 짓는 내용입니다. 암몬 왕이 이스라엘에게 다가와서 이스라엘 땅의 일부가 원래 우리 땅이니 돌려달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을 치르겠다고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입다는 역사적 사실과 신학적 정당성을 가지고 대응합니다. ‘이 땅은 우리가 차지한 것이 아니라 애굽에서 우리 조상들이 내려올 때에 이 땅을 통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다들 거절했다. 그래서 부득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이다. 그리고 300년 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데 이제와서 이 땅을 달라고 하면 어떡하느냐?’라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23)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강 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그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26)’
이처럼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길르앗 땅의 소유권을 논증한 입다는 최종 판결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27)’ 여기서 심판하시는 여호와는 ‘사사(재판관)이신 여호와’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사사이시며 온 세상의 재판관이십니다.
믿음의 여정 가운데 다른사람과의 갈등이 생깁니다. 그때 주의할 것은 감정에 치우쳐서 화를 내지 않는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갈등가운데 감정을 가라앉히고, 사실에 근거하고 또 믿음에 근거한 설명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 판결은 온 세상의 재판관이신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갈등 가운데 우리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심판주 하나님께 판결을 맡기며 간구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