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18(369)장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출애굽기 19장에 하나님께서 시내산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해 오십니다. 거기서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시키십니다. 그리고 백성들과 함께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 중에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라고 하셨습니다. 제사장 나라라고 하셨습니다.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귀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선포해 주시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존감이 확 올라갔습니다. 석 달전 까지만 해도 천대받는 애굽의 노예들 이었는데 갑자기 하나님의 특별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라 그러니까 정신없이 감격스럽고 좋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이제 열방에게 축복을 나누어 줄 제사장 나라로 쓰시겠다고 하시면서 십계명을 주신 이유는 열방에 축복을 나누어 줄 민족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이 바로서야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모범적인 민족,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이 있어야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받으므로 그들은 비로소 하나님 백성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주신 것입니다.

 

십계명(十誡命)을 한자로 쓰면 명자가 명령할 때 쓰는 목숨 명자입니다. 그래서 영어 번역으로도 보면 Ten Commandments(열 가지 명령)입니다. 그런데 정작 십계명을 소개하는 출애굽기 20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는 히브리어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대신 오히려 말씀이라는 단어가 열 번 나옵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연구하는 많은 영미권 학자들은 ‘데칼로그(Decalogue)’ 즉 열 가지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이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십계명이라는 단어가 주는 매우 차가움을 좀 바꿔주기 위함입니다. 십계명이 인간을 압박하는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인격적인 대화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계명(1-4계명/1.신 2.우 3.망 4.안)과 사람에 대한 계명(5-10계명/5.부 6.살 7.간 8.도 9.거 10.탐)으로 나뉘는데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2. 너를 위하여 세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3.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6. 살인하지 말라. 7. 간음하지 말라. 8. 도둑질하지 말라. 9.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0.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십계명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큰 두 계명(마22:37-40), 즉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미혹의 시대에 주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사랑의 편지임을 깨닫고,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을 실천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