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35(492)장 – 나의 영원하신 기업
세겜 사람들을 향한 아비멜렉의 복수가 계속됩니다. 세겜 성읍이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세겜 망대 사람들은 엘브릿(바알 브릿) 신전의 보루에 몸을 숨깁니다. ‘보루’는 땅 밑에 파 놓은 피난처를 가리킵니다. 이를 알아챈 아비멜렉은 산에서 나뭇가지를 베어 보루에 불을 질러 그곳에 있던 세겜 사람 약 1,000명을 죽입니다.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46)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47)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48)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49)’
한때 자신을 왕으로 세워 준 이들을 무정하고 잔인하게 죽인 것입니다. 이로써 세겜을 향한 아비멜렉의 복수극이 끝나고,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 사람들을 사를 것’이라 했던 요담의 첫번째 저주가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비멜렉에 의한 세겜 망대 심판을 이루시지만, 불의와 폭력을 행한 아비멜렉 또한 한 여인이 던진 돌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심판을 받습니다. 세겜 성읍을 진멸한 아비멜렉은 세겜의 위성 도시 데베스로 향합니다. 데베스 사람들이 아비멜렉의 공격을 피해 망대로 도망합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망대에서처럼 망대 가까이 가서 불을 지르려 합니다. 이때 망대 위에 있던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져 그를 죽입니다. 이로써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라 했던 요담의 두 번째 저주가 실현됩니다.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56)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57)’ 바위 위에서 이복형제 70명을 죽인 아비멜렉이 한 여인이 던진 돌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불의와 폭력을 행한 아비멜렉이 공의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은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남을 향한 분노와 잔인함과 폭력성을 십자가에 못박고, 사랑과 온유를 실천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