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35(492)장 – 나의 영원하신 기업
믿음의 사람은 탄식 가운데서도 그의 시선을 하나님께 둡니다.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18)’ 땅을 향해 욥 자신의 피를 가리지 말고 자신의 부르짖음이 머물 곳이 없게 하라는 말은 ‘아벨의 피가 땅에서부터 호소한다(울부짖는다)’는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창4:10).
욥은 하나님을 자신을 공격하는 ‘적대자’로 인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변호해 주실 ‘증인’과 ‘중보자’로 인식합니다.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19)’ 하나님 외에는 자신의 의로움을 입증해 줄 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욥은 다시금 하나님께 자신의 무력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토로합니다. 힘이 소진된 그는 죽음이 가까이 있음을 느낍니다. 조롱하는 자들이 여전히 함께 있어 그의 괴로움을 더합니다. 이제 그가 바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뿐입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이 친히 자신의 ‘담보물(보증)’이 되어 주시길 간구합니다.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3)’ 하나님은 현재 그의 고난에 대한 원인자요 유일한 해결자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원수들의 비난과 조롱의 수모를 기꺼이 견디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나를 둘러싼 상황과 사람들로 고통을 당할지라도 내 인생에 영원한 보증이 되신 주님만 붙들고 승리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