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23(355)장 –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섬기다’는 말은 헬라어로 ‘디아코네요’인데 ‘먼지를 뚫고 가다’라는 뜻으로, 먼지를 무릅쓰고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에서 봉사와 사역을 섬긴다라고 말하고, 섬김이 기쁨이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섬김의 모범은 어떤 것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이 땅에 가장 낮은 자로 오셔서 섬김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본받는 성도는 섬김과 겸손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고난받는 종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사53:8-9). 그 목적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중 제자들에게 세 번째 수난 예고와 부활을 말씀하십니다.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야고보와 요한이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자신들을 보좌의 좌우에 앉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을 고난의 메시아가 아닌 정치적 능력과 권위의 메시아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마실 잔을 마시고 내가 받을 침례를 받을 수 있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그들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39절). 그러나 이후 그들은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야망을 알게 된 제자들이 분노하자,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교훈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44)’ 세상에서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스스로 큰 자임을 드러내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사람이 큰 자로 인정받습니다. 예수님은 섬기는 종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섬김의 절정은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드리신 십자가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45)’ 섬김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참제자의 삶을 살아가가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