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84(434)장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소명의 길을 가고 있는 모세를 하나님이 갑자기 공격하십니다. 해석이 난해한 말씀이지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소명에 전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게 하십니다. 창세기 17:11-14에 따르면 하나님께 속한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하는데, 모세는 광야에 있는 동안 자기 아들들에게 할례를 시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백성을 구원하기 전 모세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점검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이방 여인인 십보라가 할례를 행합니다. 아들의 할례를 행하는 적극성을 통해 그녀 역시 하나님 백성에 편입됨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소명만큼 중요한 것이 가족 구성원의 신앙입니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사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24)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25)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26)’

 

하나님은 사명자의 앞길을 세심하게 인도하시며 격려하십니다. 아들의 할례로 위기를 모면하고 가족 구성원의 신앙이 새롭게 된 후, 모세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경험합니다. 먼저 그의 형 아론을 ‘하나님의 산’에서 만납니다. 시간을 가늠해 볼 때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실 무렵 아론도 부르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사역 시작 단계에서 소명의 동반자를 얻는 것은 모세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27)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알리니라(28)’

 

모세의 우려와는 달리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듣고 이적의 증거를 본 장로들과 백성은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모세와 아론이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모으고(29)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30)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31)’

 

구원이 이루어지기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경험하겠지만, 하나님은 사역의 순간마다 세심한 은혜로 인도하십니다. 부르심의 자리마다 격려하시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담대히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