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50(135)장 – 갈보리산 위에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인류를 위한 대속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제삼시(오전9시)에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제육시(낮12시)가 되니 어둠이 임해 제구시(오후3시)까지 지속됩니다.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절규하십니다. ‘제육 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 시까지 계속하더니(33) 제구 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34)’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는 순간, 대속죄일에만 열리던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쪽으로 찢어집니다. 하나님과 분리되었던 죄인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살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목격한 로마 백부장은 예수님이 참으로 ‘하나님 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대부분의 제자가 도망갔지만, 예수님을 사랑하는 많은 여인이 십자가 죽음의 현장까지 예수님과 함께합니다. 또한 숨은 제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장례를 진행합니다. 요셉은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정죄하는 결정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빌라도에게 당돌히(담대히) 예수님 시신을 요구합니다. 이는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요셉은 니고데모와 협력해 장례 절차를 거쳐 예수님을 자기 소유의 새 무덤에 안치합니다.

 

그리스도의 육체인 휘장을 찢어 새로운 살길을 열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피에 힘입어 담대히 지성소로 나아가는 주님의 백성이 교회와 세상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일에 헌신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