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52(184)장 –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서 주의 만찬을 제정해 주십니다. 떡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듯, 그분의 몸은 인류를 위해 찢기실 것입니다. 포도주는 예수님이 흘리시는 피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시는데, 이는 속죄의 피요 죄 용서와 영생을 약속하는 언약의 피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유월절의 완전한 성취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하늘나라 잔치에서 새 포도주를 마시는 날이 오기까지 이 땅에서 포도주를 다시 마시지 않겠다고 하시며 유월절 폐지를 선언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25)’
식사후 제자들과 감람산으로 가신 예수님은 그들이 모두 주님을 버릴 것이라 하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자기만은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일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그가 세 번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 하십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백을 준행할 힘이 그에게는 없었습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의 허물은 주님을 버리거나 부인하지 않도록 겸손히 엎드려 은혜를 구해야 할 시점에,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처럼 여전히 연약한 우리와 만찬을 나누길 원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연약함보다 큽니다. 주의 만찬은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시는 하나님의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주의 만찬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고 예수님의 생명과 연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