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55(507)장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공동체에 갈등이 생길때 많은 경우 외부요인보다 오히려 내부분열로 갈등이 심화됨을 보게 됩니다. 가정과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을때는 괜찮다가도, 위기가 오고 어려워지면 서로의 책임이라고 불평을 하다, 점점 불신과 시기와 다툼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서로가 ‘내 탓입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라는 겸손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은 같은 동족인 입다와 에브라임 사람들이 작은 것에서 시작해서 서로를 불평하다가 결국 수만명이 죽음에 이르는 비극으로 이어진 내용입니다. 암몬과 전투가 끝난 후,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에게 찾아와 암몬과 싸울 때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항의합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1)’ 에브라임 사람들은 요단 출신인 입다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한 듯합니다.

 

이에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이끌고 무력으로 대응합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입다의 군대를 피해 도망가다가 요단 나루에서 42,000명이 죽임을 당합니다. 요단 동편과 서편 지파 사이의 뿌리 깊은 반목과 질시가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낮아지심을 본받아 서로를 섬기고, 나와 공동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