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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214(349)장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가끔 회사에서 나이 많은 상사가 신입사원에게 ‘내가 그때는 이렇게 했다고’고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조언을 합니다. 물론 잘 가르치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사실 젊은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어떤 어르신은 젊은 사람에게 ‘쇠도 씹어먹을 나인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 하면서 자기 젊었을때의 경험담을 말씀하시는데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꺼려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대와 상황이 자기가 20대 때랑은 많이 다르고, 적용점이 다르며, 사람의 성향이 다른데 일방적으로 일반화시켜 보편화시키는 오류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고난당하는 욥에게 조언하는 엘리바스의 말을 통해 우리는 남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 때 신중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욥기 4장에서 우리는 엘리바스가 주관적 계시 경험을 모든 상황에 적용시키는 오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욥기 5장에서는 고난과 재난의 이유를 죄로만 보는 오류를 봅니다.

 

엘리바스는 1절에 욥이 부르짖어도 소용 없으며 중재할 분이 없다고 말합니다. ‘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1)’ 부르짐음과 응답은 기도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기도는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죄가운데 있기에 기도해도 소용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엘리바스는 욥을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로 묘사합니다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2)’ 욥이 살길은 분노를 그치고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의 죽음과 같은 일을 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엘리바스는 계속해서 이렇게 악하고 미련한 인생에게는 그 자녀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한다 말합니다. ‘그의 자식들은 구원에서 멀고 성문에서 억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4) 그가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덫에 걸린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5)’ 욥이 이 말을 들었을 때에 전 재산을 잃었을 때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또한 욥의 자녀들이 집이 무너져 죽은 것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이처럼 엘리바스의 조언이 얼마나 차갑고 잔인한지 모릅니다. 아무리 바른 말이라 할지라도 경우에 합당하지 않은 말은 오히려 상처를 줍니다. 우리의 말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바른 말을 한다할지라도 사랑과 긍휼이 없으면 사람을 감화시키지 않고 더 마음을 닫게 만듭니다. 조언이나 충고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꼭 해야 할때는 세심하게 사랑과 긍휼을 담아 해야 합니다.

 

엘리바스의 조언은 응보의 원리에 기초합니다. 이런 결과를 보니 악행이 원인이다 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재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니라(6)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같으니라(7)’ 엘리바스는 고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저절로 일어나지 않고 반드시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인과응보의 원리에 기초하여 주장합니다. 욥이 고난 당하는 것으로 보아 회개할 죄가 반드시 있으며 욥이 살 길은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 밖에 없음을 거듭 강조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고생을 위하여 났고 불꽃이날아가는 것 같다고 한 표현은 인생의 연약함, 불꽃처럼 스러질 허망한 인생을 뜻합니다. 인생이 허무하지만 허무한 인생에 의미를 담아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삶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존재의 지향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엘리바스처럼 자신의 틀, 자신의 고정관념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닮아갈수록 범사에 나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삶의 촛점이 되어, 남에게 상처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과 긍휼을 전하는 성도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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