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51(138)장 –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오늘 말씀은 성경의 가장 핵심되는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하시는 과정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님께 홍포(자주색 망토)를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씌워 희롱한 후 그분을 끌고 나갑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조롱을 묵묵히 감당하십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깍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씀이 합당하신 만왕의 왕이 우리의 죄 사함을 위해 멸시와 천대를 당하십니다.

 

골고다에 이르러 강도 둘과 함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 패를 붙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자기를 구원하고 내려오라며 조롱합니다.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38)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39)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40)’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마귀의 시험 중 하나는 ‘네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며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이 시험은 계속되지만 예수님께서 유혹을 물리치시고 십자가를 감당하심으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줄로 믿습니다.

 

사람들은 고난당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류 구원을 향한 하나님 뜻에 죽기까기 순종하십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수치를 당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수치가 굴러가게 된 구원의 현장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53:5)’

 

참을 수 없는 수치와 조롱 속에서도 우리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경건한 마음으로 묵상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주님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고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