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13(348)장 – 나의 생명 드리니
오늘 본문에는 두가지 상반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한 무리들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흉계를 꾸미는 반면 한 여인은 예수님께 값비싼 향유를 붓는 헌신을 합니다.
예수님 자신이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팔릴 것이라 하실 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분을 죽이려 의논합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은 이 유월절에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팔릴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1)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죽일 흉계를 꾸미지만 백성을 두려워해 주저합니다. ‘그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3)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4)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5)’
이때 가룟 유다가 그들을 찾아갑니다. 예수님이 정치적 메시아가 아님을 안 가룟 유다는 배신자가 되어 예수님을 은 30에 넘겨주기로 약속합니다. ‘그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14)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15) 그가 그때부터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16)’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기사 사이에 한 여인의 놀라운 헌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이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머무실 때, 매우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6)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7)’ 마가와 요한은 그 가치가 300데나리온 이상이었다고 기록했는데 이는 노동자의 1년치 품삭에 해당합니다.
제자들은 분개해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라며 나무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이 일도 기억되리라며 여인을 칭찬하십니다. 허비한 것처럼 보인 여인의 행동은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가장 가치 있는 ‘헌신’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3년간 예수님과 함께하고도 재물에 눈멀어 악한 일을 도모합니다. 반면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은, 자기의 전부와도 같은 옥합을 깨뜨려 주님께 모두 부어 버리는 헌신을 합니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과 같이 주님을 위한 거룩한 낭비를 하는 헌신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