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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20(41)장 – 큰 영광 중에 계신 주

 

오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만이 역사의 주관자 이심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본문은 왕들을 세우시고 폐하시는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는 왕들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왕들은 권세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아 정점에 이르며, 제한된 시간 동안 권세를 누리다가 때가 되면 권세를 빼앗깁니다.

 

먼저 하나님은 ‘인자 같은 이’를 통해 바사(페르시아)부터 헬라(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왕국의 흥망성쇠를 보여 주십니다. 바사가 위세를 떨치다가 이어서 등장한 헬라가 세계를 제패할 것입니다. 바사의 세 왕들에 이어 등장하는 ‘한 능력 있는 왕’은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킵니다. 그는 전쟁에 능한 왕으로, 20세에 즉위해 강성한 제국을 이루고 큰 권세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33세에 허무한 종말을 고하고 제국은 그의 부하들에 의해 분할 통치됩니다.

 

5-9절은 알렉산더 대왕 사후, 헬라 제국에서 남방 왕들(애굽을 지배하느 프톨레미 왕조)과 북방 왕들(시리아를 지배하는 셀류쿠스 왕조)의 반복되는 전쟁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러던 중 한 북방 왕(안티오코스 3세)이 등장해 남방 왕의 군대를 결정적으로 격파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심히 많은 군대를 모아서 물이 넘침같이 나아올 것이며 그가 와서 남방 왕의 견고한 성까지 것이요(10)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일부는 북방 왕을 도와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지만, 그들의 도모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때에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남방 왕을 것이요 백성 중에서도 포악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환상을 이루려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걸려 넘어지리라(14)’ 이들은 하나님보다 지상의 권력을 더 의지하려 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북방 왕은 군사적 원정에서 승승장구하자 교만하게 되고 급기야 영화로운 땅(예루살렘)을 침공하기까지 합니다. ‘이에 북방 왕은 와서 토성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점령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없으며 그가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15) 오직 와서 치는 자가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니 그를 당할 사람이 없겠고 그는 영화로운 땅에 것이요 그의 손에는 멸망이 있으리라(16)

 

그러나 결국 한 장군에 의해 패하고 암살을 당합니다. ‘그후에 그가 그의 얼굴을 바닷가로 돌려 많이 점령할 것이나 장군이 나타나 그의 정복을 그치게 하고 수치를 그에게로 돌릴 것이므로(18) 그가 드디어 얼굴을 돌려 자기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19)

 

본문에 나오는 왕들 중 특별히 알렉산더 대왕은 큰 권세를 누리며 그 권세가 영원할 것처럼 세계 정복에 나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강성함의 절정에 서 있을 때 갑자기 몰락해 그의 왕국이 넷으로 나뉘어 집니다. 안티오쿠스 3세도 프톨레미 왕조와 반복하여 치른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애굽을 정복하지만, 더 강력한 로마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리집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 권력의 무상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제국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권력을 가진 왕도 결국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하나님이 세우시고 폐하시는 왕들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세상에서 어느정도 힘과 부를 가졌다고 교만해지기 쉬운 분들은 오늘 말씀을 통해 자기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해야 합니다. 세상 권력이 아닌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을 소망하고 의지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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