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55(507)장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육적인 건강을 위해서 먹어야 될 음식과 피해야 될 음식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우리의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지켜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법은 고대 근동의 법과 달리 약자의 인권을 존중하라고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며,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만 괜찮으면 상관없다라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으로 살면서 참된 행복을 느끼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남을 밟고 올라가서 갖는 성취감보다 남에게 베풀때 갖게 되는 행복이 큰 것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도망친 종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도망친 이방 민족의 종을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지 말고 이스라엘 중에 자유롭게 살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15)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16)’ 이스라엘도 하나님 은혜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었기에 그들에게 도망 온 이방의 종을 자비롭게 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비의 하나님 이시지만  우상을 섬기는 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금하십니다. 하나님은 우상 앞에서 다산과 풍년을 기원하며 음란을 행하는 창기와 남창을 두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그분께 바치려는 소득을 다 가증한 것으로 보시고 받지 않으십니다(17-18절).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되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19)’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절박함에 놓인 약자를 배려하라는 명령입니다. 하지만 타국인에게는 자비의 관점이 아닌 상거래의 관점에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 한 약속인 서원은 미루지 말고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21-23절).

하나님의 법은 또한 마을을 지나던 어떤 가난한 사람이 굶주려 밭의 열매를 따 배불리 먹었다면 관용을 베풀라고 합니다(24-25절). 하나님은 개인의 권리보다 가난과 굶주림에 처해 생존 자체를 위협 받는 약자의 필요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교회는 약자와 나그네에 대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처음 이민와서 어려웠을때, 아팠을 때, 사고를 당했을 때, 인생의 바닥에 떨어졌을 때를 생각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도 잡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다해서 교만해지거나 가난한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를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가난한 자들을 도와야 합니다(삼상2:7).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멀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실천하는 귀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관용과 배려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