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21(210)장 – 내가 예수 믿고서

신명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내리는 두번째 명령입니다. 광야생활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심이 되어 있다면 신명기는 가나안에서 어떻게 일곱 족속과 싸우며 정착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에 어떻게 성결함을 지키는지에 대한 다양한 차원에서의 말씀입니다.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1)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2)’ 총회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모이는 공식적인 집회나 예배를 가리킵니다. 그곳에는 성결치 못한 자가 들어올 수 없습니다. 고환이 상한자나 음경이 잘린 자, 그리고 사생자는 당시 타락한 가나안 성 문화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그들의 타락한 성 문화에 흡수되지 말고 구별되어 성결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리차드 리버는 ‘그리스도와 문화’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문화를 대해야 하는지에 관해 5가지 지침을 제시합니다. 그 중 마지막이 문화를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화에 변화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문화를 그리스도의 문화가 변화시켜야 겠습니다.

3-5절에서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때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3)’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를 지나갈 때에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들은 그들의 길을 막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역사를 막는 사람들과는 앞으로도 함께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불신자들과 얼마든지 교제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함께 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으로 본질적으로 가치관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결이란 하나님의 뜻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과 구별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성결은 구별이기도 하지만 동참이기도 합니다.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7) 그들의 삼 대 후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8)’ 에돔 사람(에서의 후손)은 이스라엘의 형제고, 애굽은 과거 이스라엘이 굶주렸을 때 영접하고 살 곳을 마련했기에 총회에 들어오는 것이 조건부로 허락되었습니다. 성결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동안에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준 사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가나안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기도로 겸비하여 거룩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