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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신명기 34:1-12) 모세의 죽음

2020.07.21 17:21

david 조회 수:17

찬송가: 384(434)장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요즘 웰빙(Well-Being)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웰다잉(Well-Dying) 입니다. 웰다잉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사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특별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4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삶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미리 죽음을 준비해 주는 ‘생애 정리 서비스(end-of-life service)’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재산 정리, 장례 절차, 유언 등 죽음과 관련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이런 업체들에 20-40대 젊은 층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품위있게 생을 마치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취지입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죽음이 일상처럼 다가온 현실을 반영한 풍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런데 꼭 코로나19사태 뿐만 이어서가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병의 증가, 핵가족 확산으로 인한 고독사 등이 웰다잉 트렌드를 이끄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죽음’으로 마무리 됩니다. 모세는 끝까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120세가 되었지만 모세는 여전히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은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모세가 죽을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7)’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젊은 지도자 여호수아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연륜이 깊은 모세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주도하는 편이 더 든든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가 느보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만 보고 숨을 거두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사명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한 사람에 관한 진정한 평가는 그가 떠난 이후에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이후 역사 가운데 다시는 등장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10)’ 모세의 위대함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출애굽의 지도자로서 친구처럼 하나님과 대면해 교제했습니다. 그랬기에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았고, 수없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품고 약속의 땅 앞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 성도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고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더 큰 영광일 것입니다. 나의 뜻과 생각을 내려놓고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칭찬과 영광을 받는 성도의 삶이요 가장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하는 삶일 것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여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쓰임받는 귀한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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