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6 09:10
찬송가: 351(389)장 –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성경은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섭리 가운데 전쟁을 한 수단으로서 이해하게 합니다. 본문 당시 고대 근동에서 일어난 전쟁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속하기 위해 인류 역사에 친히 개입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적 전쟁 수행의 가장 중요한 수칙은 하나님의 지침만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변방에 사는 비(非) 가나안 민족들과의 전쟁에서는 먼저 화평(샬롬– 히브리어)을 제안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10)’ 그들이 화평을 선택하면 그들을 노예로 삼고 조공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물건이나 생명에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화평을 거부할 경우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모든 성인 남자를 죽이고 여자와 유아, 그리고 전리품을 취할 수 있습니다(11-15절).
반면 우상으로 전염시킬 확률이 높았던 가나안 원주민들과 전쟁할 때는 화평을 선언하지 말고 완전히 진멸(헤렘- 히브리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16)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령하신 대로 하라(17)’ 오늘날의 관점으로 완전한 진멸이 너무 지나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죄는 그 근원까지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는 죄의 뿌리를 철저히 뽑아내기 위한 내적 헤렘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은 교회가 악한 세상과 어떤 관계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밖으로는 기본적으로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 있는 죄의 요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 교회의 생명은 거룩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악을 진멸하고 거룩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