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46(399)장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용비처천가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기에, 흘러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는도다.’ 이것은 한마디로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견고하지 못한 지반 위에 지은 집은 위험합니다. 기초가 약한 집, 기초가 약한 나라는 쉽게 무너집니다. 반면 기초가 튼튼한 나라는 내우외환으로 말미암아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음으로 문화가 융성하게 발전하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이 되면 환난과 위기 가운데 쉽게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1:1-3)’

바울은 신앙생활에서의 ‘기초’를 본문에서 복음의 ‘전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15)’ 전통은 헬라어로 ‘파라도시스’인데 ‘넘겨주고 넘겨받는 것’을 뜻합니다. 성도가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 전통에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택하심’, ‘성령의 성화 사역’, ‘믿음으로 얻는 구원’ 입니다. ‘주께서 사랑하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13)’ 성도는 이 복음의 전통에 입각해 신실하게 살 때 그리스도의 영광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의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14)’

악한 세력은 신앙 생활의 기초가 되는 복음의 전통을 가로막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역을 집요하게 방해하는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도록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1)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2)’ 기도는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악한 세력을 이기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러므로 신앙 생활에 위기가 올때 믿음의 가족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십시오.

오늘 하루가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 마음과 언행이 굳건하게 세워지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악한 세력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로 중심을 잡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삶에서 주님의 사랑과 인내가 견실히 열매 맺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