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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마가복음 11:27-33, 12:13-44 (성전에서의 논쟁)

 

찬송가: 461(519)장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마가복음 11장 27절에서 12장까지는 예수님께서 성전 청결 후 성전의 지도자들과 논쟁하시는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살렘 성 안에 있는 성전의 화려함에 감탄했지만, 예수님은 성전을 보고 슬퍼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성전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성 밖으로 나가셨다 다시 성에 들어와 성전에 들어가셔서 뿌리째 마른 무화과 나무와 같은 사람들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시자 마자 제일 먼저 찾아온 사람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었습니다(11:27). 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두고 논쟁했습니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성전을 정화시키는 일을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세상은 자격이 있느냐를 묻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은 자격증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능력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예수님은 너희가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의 자격증은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너희는 능력이 뿌리째 말라버린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번째로 예수님을 찾아와 논쟁을 하는 사람들은 바리세인과 헤롯당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도 당시 성전안에서 종교지도자로 떵떵 거리던 사람들 이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역으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놀라운 말씀으로 그들의 위선과 이중성을 드러내셨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말씀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헤롯당은 당시 기득권자로 가이사에게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정치적 노선이 완전히 반대로 백성편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받쳐서는 안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직업이 ‘너희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놀라운 순발력으로 그들에게 형상을 새기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갖고 사는척 하지 말라하시며 그들의 위선과 이중성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12:16,17)’ 예수님 말씀에 얼떨결에 자기 주머니에 있는 동전 하나를 꺼내놓고 보니 거기에는 자기들의 가르침과 정반대로 로마 황제의 형상이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사람들입니다(창1:27).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가이사가 새겨져 있으면 이 동전은 가이사의 것이다. 그러나 동전을 가지고 있는 너희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으므로 하나님의 것이다. 너희 인생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신앙의 열매가 없는 자 또한 뿌리째 마른 무화과 나무 같은 바리새인과 같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사두개인들이 와서 묻습니다. 사두개인들은 모세오경 토라만 믿었기 때문에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일곱 형제 이야기를 하면서 계대결혼(수혼법)에 따라 형제가 죽을때마다 동생이 형수와 결혼해 일곱 형제가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12:23) 라고 묻습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나니냐(12:24)’라며 모세오경 말씀(출3:6)을 가지고 답하십니다. 모세보다 먼저 죽은 자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라 하셨는데 부활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너희는 모세오경 토라를 그토록 철저히 지킨다면서 모세오경에 부활이 적힌 것은 왜 보지 못하느냐(막12:25-26) 라고 책망하십니다.

 

그러자 말씀을 적는 서기관들이 와서 묻습니다.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12:2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서기관들아 너희는 성경을 쓰는 사람이 되지말고 외식하는 자가 되지말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의 논쟁을 통해 뿌리째 마른 무화과 나무와 같은 성전의 종교지도자들을 다 고발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보다 나은 한 사람을 소개하십니다. 두렙 돈 드린 과부입니다. 대제사장들보다 서기관들보다 장로들보다 바리새인들보다 사두개인들보다, 가난한 과부가 낫다고 하십니다.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는 없는 뿌리째 마른 그들보다 세상에 버린바 되어진 과부가 주님 앞에 드리는 두 렙돈이 하나님 앞에는 참된 열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주간에 성전에서 논쟁 하신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는 두렙돈 드린 과부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내 안에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같은 가식적인 위선과 이중성은 없는가? 가난한 과부와 같이 내 전심을 드리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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