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20년 3월 28일>

본문: 신명기 1:9-18 (모세의 동역)  

찬송가: 369 (487)장 - 죄짐 맡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인류의 첫조상인 아담을 지으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선 인간을 서로 도우며 어울려 지내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부부간에도 크고 작은 다툼이 있을때 자존심이 상한다고 서로 말을 안하고 각자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1주일만 가도 집안이 엉망이 될 것입니다. 집안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아이들은 불안해하며 소통의 부재로 인한 집안일 처리 사고가 여기저기서 생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록 가난하고 환경이 어려워도 부부가 한마음이 되면 세상에 이겨내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할때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일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작은 공동체라 할 수 있는 가정만이 아니라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림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창 시절 스터디 그룹으로 공부할 때 시간도 절약되고 더 효과적인 것처럼, 자신이 속한 공동체 속에서 주위 사람들과 같이 의논하고 도우며 함께 할때, 그 일을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능률적으로 빨리 하게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교회 리더십의 스타일을 크게 2가지로 볼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역을 혼자서 하려는 리더십이고, 다른 하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하는 리더십입니다. 사실 저를 비롯한 많은 목사님들과 교회 리더십들이 혼자서 사역을 할때가 더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목사님들은 사역을 할 때 조직을 잘 짜서 함께 일하는 교회분들과 최대한 사역을 분담해서 나눌때 얼마나 사역이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진행되는지 모릅니다. 사역에 지쳐갈 때 외롭지 않고, 내가 달란트 없는 부분을 다른 지체가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하늘의 별처럼 번성하게 하셨기에 모세 홀로 백성의 괴롭고 힘겹고 다투는 일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이에 모세는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인정받는 자들을 중간 리더로 뽑아 자신을 돕도록 했습니다. 특별히 모세가 하는 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는 재판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돕기 위해 재판장으로 임명된 중간 리더들은 백성 사이에 다툼과 송사가 발생할 때 공정하게 판결해야 했습니다.

모세는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17b)’고 말합니다. 사역을 나눠서 하되 만약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윗사람인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가정이나 사회나 교회나 스스로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을 찾아야 됩니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데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귀찮다고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날마다 우리 인생길 가운데 혼자 짐을 지고 가려하지 마시고 주위 사람들과 동역하며 가시길 바랍니다. 만약 아무도 내 짐을 나눠질 사람이 없고,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고,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고민이 있는 분 계십니까? 최고의 재판장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이웃과 예수님과 함께 하셔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