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21(351)장 – 날 대속하신 예수께
사명감을 잃어버리고 윤리의식도 바닥난 레위인 한 명이 이스라엘 국가 전체를 큰 위기로 몰고 갑니다. 전대미문의 ‘시체 토막 사건’이 온 이스라엘을 뒤집어 놓습니다. 레위인이 보낸 여인의 시체 일부를 받아 든 이스라엘 자손은 일제히 미스바에서 하나님 앞에 모입니다. 베냐민 지파를 제외하고 요단 서쪽과 동쪽에서 40만 명의 군사가 결집합니다.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서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1)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2)’
레위인이 나서서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지만 그의 증언은 왜곡과 과장이 뒤섞인 변명에 불과했습니다. 아내(첩)가 위험에 처하면 목숨을 걸고 지키는게 정상적인 남편인데, 오히려 레위인은 자기 목숨의 안위를 위해 자기 첩을 붙잡아 불량배들에게 강간, 살인을 당하게 넘겨줬습니다(19:25). 그런데 이러한 자기 잘못이나 책임은 말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수모만을 부각해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동한 것입니다.
레위인의 증언을 듣고 분노한 이스라엘은 기브아 사람들을 치기로 결정합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기브아의 불량배를 넘기라는 이스라엘 연합군의 제안을 거부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라는 말처럼 불량배들이 아무리 패역한 일을 했어도 같은 지파 일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칼을 빼는 자(전투병) 26,000명과 기브아에서 뽑은 왼손잡이 700명을 모아 전쟁 준비에 돌입합니다. 이들은 민족의 운명보다 지파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파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레위인과 이스라엘 지파, 그리고 베냐민 지파 모두 악행과 무지로인한 결정과 행동을 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반면교사로 삼아 죄악에 대해 변명하며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고, 정직과 책임감으로 어그러진 나의 공동체를 바로 잡는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