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앞으로 2주간 주일예배 (3월15일, 22일)는 영상예배와 가정예배로 대체합니다. (담임목사님의 글을 꼭 읽어주세요)

by 관리 posted Mar 14, 2020 Views 6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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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넷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 - 양주섭 담임목사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며(왕상8:37-39)’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이탈리아, 이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1월달에는 발원지 나라인 중국만의 문제로 느끼고 중국을 위해 기도드렸는데, 2월 중순경부터는 우리 조국인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의 몇 나라들 가운데 심각하게 퍼지는 것을 보며 기도하면서도 가슴졸이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형제, 친지, 그리고 보고싶은 친구 또 지인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을 비롯해 초기에 심한 홍역을 치른 나라들 가운데 확진자가 감소하고 안정화 되어가는 것을 조심스럽게 회복의 조짐으로 생각하는 찰나 이제는 저희가 머무는 미국에 확진자가 2,000명 가량으로 급격히 증가하여 급기야 제가 이 글을 쓰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희가 있는 메밀랜드 주도 초.중.고 공립학교가 16일부터 2주간 휴교하게 되었고, 25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도 금지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이러한 비상사태 가운데 글로넷 교회 예배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기도하던 중 Onley Baptist Church의 Brian Tubbs 담임목사님으로 부터 조금전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희 교회는 아직 자체건물이 없고 저희와 같은 교단(SBC) 미국교회인 OBC 건물을 렌트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Brian 목사님이 하신 말씀의 내용은 예상대로 OBC  교회는 많은 고민끝에 3월달까지 주일예배를 공예배 대신 영상예배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OBC 성도수가 아직 250명은 아니지만 200명 가까운 성도가 모여 저희보다는 훨씬 많은 성도님들이 모여 예배드리기 때문에 저희가 꼭 OBC와 동일하게 영상예배로 대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Brian 목사님도 저희가 기존대로 공예배를 드릴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저희 마음이고 OBC  건물도 평소와 동일하게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상사태에 저와 저희 교회만의 생각보다는 함께 동역하는 미국교회 그리고 지역사회와 합력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하고 또 교회리더십과 함께 의논한 후 다음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2주간 주일예배 (3월15일, 22일)영상예배와 가정예배로 대체합니다. 2주간 주일 설교를 영상으로 녹화해서 교회 홈페이지 또는 유투브에 올리겠습니다. 29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교회에서 공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단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되어 부득이 영상예배로의 대체 연장이 필요한 경우 29일이전에 Update한 내용을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2주간의 영상예배와 가정예배에 필요한 정보와 Update 되는 결정이 있을시 실시간으로 글로넷 카톡방을 통해 또는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독교 예배는 성도가 함께 모여 은혜를 사모하며 공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예배는 성도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중단되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저희가 결정한 영상예배가 불가피한 차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배를 통한 성도 각개인의 성령의 능력을 공급받는 것 못지않게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이웃들의 불안한 오해를 받지 않고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세상을 섬길수 있기 위한 지혜로운 차선책으로 2주간의 가정에서의 영상예배 결정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2천년전 지하 카타콤에서 소수의 인원들끼리 예배드리는 초대교회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희가 부득불 영상으로 개인과 가정으로 예배드리만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공예배보다 더 큰 은혜와 감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정말 마지막 때를 실감하게 됩니다. 깜짝놀랄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강퍅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저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참 안타까우면서도 교훈을 얻은것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식이 대단한것 같지만 전염병에 속수무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의지하는 지식과 부와 명예가 참 부질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다시한번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즐겨 찬양하는 찬송가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거룩하신 주의 이름 너의 방패 삼으라. 환난 시험 당할 때에 주께 기도드려라. 예수의 이름은 세상의 소망이요. 예수의 이름은 천국의 기쁨일세’ 일상이 깨어지고 많은 것들에 제한이 따르는 앞으로 몇주간을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훈련의 기간으로 허락하셨다는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양주섭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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