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74(332)장 - 나 행한 것 죄뿐이니
오늘 본문은 29:1-9(제사장 위임식)의 지시 사항을 하나씩 상세히 다룬 내용입니다. 제사장 위임식 제물은 어린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숫양 둘입니다. 수소는 속죄제(10-14절), 숫양 둘 중 한 마리는 번제(15-18절), 다른 한 마리는 위임식 숫양(19-22절)으로 사용됩니다.
속죄제는 죄로부터 정결하게 됨을, 번제는 헌신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위임식 숫양을 드리는 제사는 화목제와 유사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위임식 숫양의 피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오른쪽 귓볼, 엄지손, 엄지발에 바르고, 피와 기름을 옷에 뿌리는 의식입니다. 피를 몸에 바르는 의식은 원래 나병 환자 정화 의식에만 적용된 것으로(레14:14), 이는 제사장의 전인격적 거듭남을 상징합니다. 제사장 직분을 상징하는 의복도 피와 기름을 통해 거룩하게 됩니다.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20) 제단 위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21)’
모세가 아론의 오른쪽 귓볼, 엄지손, 엄지발에 숫양의 피를 바르는 것은 그의 귀와 손과 발을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도 날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귀와 손과 발을 씻어야 합니다. 정결한 귀로 하나님 말씀을 힘써 들어야 합니다. 거룩한 손으로 예수님의 손길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합니다. 성별된 발로 주님이 가라고 명하신 좁은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정결케 되어 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구별된 모습으로 거룩히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