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47(136)장 – 거기 너 있었는가
하나님은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한 사람을 준비하십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상류층에 속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을 소망한 그는 예수님을 장사 지내고자 합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57)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58)’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재판받고 십자가에 달리시는 수난 현장에 늘 그분을 따랐던 열두 제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끝가지 예수님 곁을 지킨 제자는 아리마대 요셉뿐입니다. 그는 누구도 예수님을 위해 나서지 않을 때, 위험을 무릎쓰고 그분의 장례를 준비합니다.
죄수로 정죄된 이의 시체를 총독에게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또한 그는 자기 새 무덤을 기꺼이 내놓는 헌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예수님을 따름으로 무언가를 얻기 원하는 제자들과 사뭇 다릅니다.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59)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60)’
한편 종교 지도자들은 제자들이 시체를 훔친 후 그가 부활했다고 속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빌라도는 경비병들을 데리고 가서 무덤을 지키라고 합니다.
나는 주님의 제자라고 하면서도 주님을 위해 헌신하기는 꺼려하지 않나 반성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같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신실하고 담대하게 행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