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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488(539)장 –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신앙의 충고를 할 때는 언제나 신중해야 합니다. 엘리바스가 욥에게 충고하는 본문 말씀을 통해, 내 자신이 성숙한 신앙인이라 생각하고, 고난당한 이들에게 충고하며 상처 주었던 일은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고난당하는 이의 탄식과 거친 말을 무익한 말로만 생각해선 안됩니다. 엘리바스는 ‘아니다’를 유도하는 수사의문문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합니다. 지혜자라면 ‘헛된 지식’이나 ‘동풍’같은 말을 하지 않는데, 욥의 말은 이같이 쓸모없고 무익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1)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2)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3)

 

그는 탄식하며 하나님께 질문하는 욥의 모습이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과 기도, 즉 신앙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욥의 행동과 말이 욥 자신이 죄인임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4) 죄악이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5)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입이라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6)

 

엘리바스는 욥이 ‘최초의 인간’과 같이 오래되고 뛰어난 사람인지 묻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회의에 참석했을 것이고, 누구도 없는 지혜를 가졌을 것이며, 친구들보다 아는 것도 많고 깨달음도 클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네가 제일 먼저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7)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8)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9) 우리 중에는 머리가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10)

 

엘리바스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을 욥이 거부할 뿐 아니라 도리어 눈을 부릅뜨고 대든다고 합니다. 그는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본질적으로 의로울 수 없다며 다시금 인간의 부정함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11) 어찌하여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눈을 번뜩거리며(12)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입을 놀리느냐(13)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14)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15)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마심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16)

 

엘리바스의 말은 옳은 말 같지만, 욥을 정죄하는 말로 거기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고난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과 차가운 정죄가 아니라 공감과 사랑의 위로입니다.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사랑에 기초해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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