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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320(350)장 – 나의 죄를 정케 하사

 

개혁(改革)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뜻어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비판하고, 그것들을 바로잡아 새롭게 개혁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물론 신선하고 도전을 주는 긍정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경우 개혁 후 얼마가지 않아 개혁의 당사자들 역시 이전의 사람들처럼 개혁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 심지어 종교영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기득권을 비판하고 바로잡자며 개혁을 주장하고 시행하지만 얼마 못가 자신들도 신섬함을 잃어버리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개혁의 대상이 되는 것을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요아스 왕 또한 그러했습니다. 유다의 8대왕이 된 그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면서 열정적으로 종교 개혁을 이어갑니다. 특별히 요아스는 아름다운 성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의 주도로 성전 수리가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성실한 일꾼과 철저한 재정 관리로 성전 수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던 요아스는 멘토인 여호야다 제사장이 죽자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그는 아람 왕 하사엘의 침략위기 때 하사엘에게 공물을 보내 침략을 막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도움을 구하기보다 성전의 성물과 보물을 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그토록 잘못된 종교관행을 개혁하고자 외쳤던 요아스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요아스는 결국 신복의 반란으로 죽임당해 치욕적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개혁을 외치던 처음의 순수함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잘못을 비판하다가도 자기가 그 자리에 올라가면 어느새 자신도 이전사람같이 안주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죄성이 있습니다. 열왕기서와 역대서에 나오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수많은 왕들이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선임자의 연약함을 비판하고 신선한 개혁을 하지만 자신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똑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고 변질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변함없으신 진리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신실한 신앙의 길에서 벗어난 요아스 왕의 이야기를 교훈삼아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여야 합니다. 내 연약함을 인정하고 언제든 주님께 매달리는 믿음으로 나아가 하나님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맡은 일을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일꾼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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