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9장 – 주 은혜를 받으려
한 선지자가 아합에게 하나님이 아람 군대를 넘겨 그분이 하나님인 줄 알게 하시리라고 전합니다.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13)’ 아합도 악한 왕이지만 더 악한 아람 왕 벤하닷을 아합에게 넘긴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때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 안에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분께로 다시 돌아올 기회를 아합과 백성에게 주시려고 전쟁에 참여하십니다. 하나님은 전쟁에 미숙한 젊은 군사들을 지휘관으로 삼고 아합에게 총지휘관이 되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승리가 사람의 힘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정오 무렵 북 이스라엘 군대가 기습하자 방심했던 벤하닷과 그의 군대는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도망합니다. 젊은 군사를 이용해 방심을 유도한 하나님의 작전에 벤하닷은 완전히 패배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선지자는 아합에게 벤하닷이 다시 쳐들어올테니 전쟁을 대비하라고 전합니다. 이번 전쟁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승리한 것임을 기억하고 이후 전쟁을 잘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한편 벤하닷의 신하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시 전쟁을 계획합니다.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23절)’라는 말은 당시 신관(神觀)을 보여 줍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신이 일정한 지역에 묶여 있고 그곳에서만 힘을 발휘한다고 여겼습니다.
벤하닷의 신하들은 동맹했던 32명의 왕 대신 충성스러운 지휘관을 세우고, 잃은 병력을 보충하라고 건의합니다. 작전을 새롭게 세우고 군대를 잘 정비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힘과 지혜로는 하나님을 결코 당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악인과 악인의 싸움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시나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 길을 맡겨야 합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5)’ 우리는 다 죄인이지만 죄를 짓더라도 하나님 편에 붙어있게 해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택하신 백성을 징계하시되 회개하고 돌아오길 바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온전히 주님께 붙들리길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