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93장 – 예수는 나의 힘이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생존을 위해 성도가 편한 교회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본질인 전도와 선교와 구제는 실제로 안하고, 그저 편한사람들끼리 고상하게 신앙을 나누는 친교단체로 전락한 교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교회 리더들이 시간이든 봉사든 조금이라도 성도들 부담을 주면 불편해 하지 않을까 눈치를 봅니다. 구제나 선교를 하자고 하면 힘들게 한다고 부담스러워할까봐 아예 그런 것을 포기한 교회도 있습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게 내버려 두는 교회, 즉 성도가 편한 교회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그런 교회의 문제는 첫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아니고 둘째, 수년이 지나도 성도의 삶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편해도 목표를 높이(aim high) 잡아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기준이 제시되는 곳이기에, 우리는 그분의 높은 기준 앞에 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의 기준은 언제나 성경말씀이어야 합니다.
여로보암의 북이스라엘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인 듯했지만, 실제로는 자기 눈앞에 있는 백성만 볼 뿐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합니다. 그는 백성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예배드리러 다니다가 자신을 죽이고 다윗 왕가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힙니다. 말씀을 잘 지키면 견고한 집을 세워 주리라 하신 하나님의 약속(11:38)을 믿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래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단과 벧엘에 둡니다.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28)’ 여기서 ‘계획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자문을 받고’라는 뜻이기에, 이 일은 그가 신하들의 자문을 받고 결정한 것으로 봅니다.
여로보암은 금송아지 형상으로 예루살렘 성전과 언약궤를 대신하려 합니다. 또한 산당을 짓고 레위 사람이 아닌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우고, 하나님이 정하시지 않은 절기를 정합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말씀을 어긴 것이며, 가짜 신앙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해 말씀을 성취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변질되지 않도록 그럴듯한 가짜 신앙을 과감히 몰아내십시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오직 하나님 뜻에 순종하며 신실하게 사는 교회와 성도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