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90(412)장 –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우리는 과거에 받은 은혜를 쉽게 잊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혜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과거에 나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나에게 다가온 고난보다 그동안 받은 은혜가 훨씬 큰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를 경험한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합 3:17-18)’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어느 민족도 누리지 못한 풍성한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과 그분이 보이신 놀라운 일을 잊었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도 깨뜨리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도 거절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최고의 궁수를 보유했지만, 결국 전쟁에서 패배해 도망쳤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무기도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도우시는 일입니다.
시편 78편에는 두 가지 주제가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이스라엘의 범죄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셔서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홍해를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너가게 하셨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마실 물이 없을 때에는 반석에서 물을 내어 생수를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시험하며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불신에 진노하시면서도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들의 필요에 응답해 하늘 양식인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백성의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신과 탐욕에는 엄중한 징계를 내리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