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사무엘하 14:1-11

by 관리 posted May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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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9(53)장 –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아니요’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손해를 볼까 봐, 혹은 감정에 이끌려 타협하다 보면 더 나쁜 결과가 찾아옵니다. 죽은 아들에 대한 상한 마음이 회복되자, 다윗은 도망간 아들을 그리워합니다. 다윗의 마음을 읽은 요압은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을 부릅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특정한 지도력을 가진 여성을 부르는 공식 호칭으로 봅니다. 요압은 드고아 여인에게 상복을 입고 애도하는 사람처럼 분장해 다윗 앞에서 연극을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요압은 압살롬의 귀환이 옳은 일인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단지 다윗의 마음에만 맞추는 선택을 합니다.

 

드고아 여인은 다윗 앞에서 연극을 시작합니다. 과부인 자신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그중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였고 이 때문에 온 집안이 자신을 핍박하며 살인한 아들마저 죽이려 한다면서 도와 달라고 합니다. 만일 남은 아들도 죽으면 이 과부는 생계조차 막막해집니다. 이에 다윗은 사람들이 그녀와 남은 아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이처럼 다윗은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과부의 상황을 고려해 관용을 선택합니다. 드고아 여인의 말은 암논과 압살롬 사건을 빗댄 것으로, 형을 죽인 압살롬을 처벌하는 것이 부당하게 보이도록 하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압살롬에 대한 인정에 이끌려 마음을 잡지 못하니, 다윗이 또다시 어리석은 선택을 할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성도는 마음이 향하는 것보다 말씀이 명하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시람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세상 지혜를 버리고 하나님 뜻을 이루는 하늘의 지혜로 분별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정을 앞세우거나 인정에 휩쓸리지 않고 진리 가운데 바른 판단을 내리고, 관용을 보이되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하는 성도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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