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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452(505)장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한번은 제가 호의를 베풀었던 분이 오히려 저에게 화를 내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의 부탁으로 물건을 사줬는데 받아보니 계산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드려 ‘혹시 계산에 착오가 있는 것 아닙니까?’ 하고 정중하게 물었는데, 다짜고짜 ‘그게 돈이 몇 푼이냐 된다고 사람을 의심하냐?’는 겁니다. 저는 의심하거나 따지는게 아니라 단지 제 계산과는 왜 다른지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제가 말할 틈은 조금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말만 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는 겁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억울한 생각도 들어서 ‘아 이분과는 앞으로 함께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일준비로 바빠서 잊어먹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날 그분의 아내가 전화를 하셔서 ‘목사님 죄송합니다’하면서 정중히 사과를 하는 겁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남편이 잘못한건데 자존심으로 사과는 커녕 오히려 화를 내고 전화를 끊어버렸으니, 이것을 수습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명목상으로만 대표로 되어있고 실무일은 자기가 다 하는데 계산도 자기가 실수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를 하십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제 마음속에 억울했던 것이 다 녹아져 풀리게 되었고, 얼마후 모임에서 두 분을 봤을 때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남편 나발이 한 실수를 아내 아비가일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에 대한 중간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나발이 양털 깎는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자신들이 나발의 양들을 지켜 준 데 대한 사례로 양식을 요청합니다. 당시에는 정식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용병들이 양을 지켜 주면 양털 깎는 날이나 수확하는 날에 그에 대한 적절한 사례를 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을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난 종이라 모욕하며 음식 주기를 거절합니다. 이에 분노한 다윗은 칼을 찬 부하 400명을 이끌고 나발과 그 집안을 몰살하러 갑니다.


이에 아비가일이 나서서 영적순발력을 발휘해 남편의 실수를 수습합니다. 아비가일은 급히 떡과 포도주와 고기 등 음식을 준비해 나발에게는 말하지 않고 다윗을 만나러 갑니다. 아비가일은 어리석은 남편의 권위보다 온 가족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중시했습니다. 위태로운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지혜는 하늘로부터 옵니다. 아비가일처럼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하늘의 지혜를 갖고 가정과 공동체를 살리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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